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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매출 순위 변천사 (1910년대~현재)

워커홀릭기획자 2025. 2. 10. 02:12

1910년대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기업들의 매출 규모 1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봅니다. Fortune지의 기업 순위 (Fortune 500 및 Fortune Global 500)와 Forbes, Statista 등 신뢰할 자료를 참고하여 연도별 최고의 매출을 올린 기업과 그 매출액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표에는 각 시기의 매출 1위 기업과 연간 매출액을 표시하였고, 달러(USD) 표기 옆에 원화(KRW) 환산액도 덧붙였습니다. (원화 환산은 편의를 위해 $1 ≈ ₩1,300으로 계산한 대략적 금액입니다.)

1910년대~1940년대: 산업 시대의 거대 기업들

20세기 초반에는 중공업과 인프라 기업들이 매출 규모에서 세계를 선도했습니다. 1910년대 초반 세계 최초의 “10억 달러 기업”으로 불린 **U.S. 스틸(U.S. Steel)**은 1차 세계대전 시기에 연간 매출이 약 $2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사업이 급성장했습니다​

. 당시 스탠더드 오일(Standard Oil) 트러스트 해체로 분리된 저지 스탠더드(Standard Oil of New Jersey, 훗날 엑손)의 규모도 거대했지만, 해체 이후 U.S. 스틸이 미국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 기업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 1920~30년대에는 포드GM(제너럴 모터스)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하여, GM은 1930년대 후반에 이미 세계 최대 매출 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한편 **AT&T(미국 전화전신)**와 GE(제너럴 일렉트릭)통신, 전기 분야 거대 기업들도 매출 상위권을 형성했고, 이들 중 AT&T와 GE는 1917년 Forbes 선정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려 이후 100년간 살아남은 두 기업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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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910년대에는 공식적인 연도별 글로벌 매출 순위 집계가 없었기 때문에, 위 수치는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한 추정치입니다. Fortune지의 기업 매출 순위는 1955년에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되었고, 1990년부터 전 세계 기업을 포괄하는 Fortune Global 500이 시작되어 이후 연도별 데이터가 체계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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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980년대: 포춘 500 시대와 미국 기업의 지배

1955년 Fortune 500 리스트가 출범한 이후 수십 년간, 미국 제조업 기업들이 세계 최대 매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1955년 첫 순위에서 제너럴 모터스(GM*는 매출 $98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한화로 약 ₩12.8조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였습니다. 이후 GM은 1950~60년대 내내 부동의 매출 1위를 지켰고, 1967년 매출은 $202억 달러(약 ₩26.3조)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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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들어 석유 파동으로 정유 기업들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975년 Fortune 순위에서 **엑сон(Exxon)**이 처음으로 GM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이후 GM과 엑손 두 기업이 번갈아 가며 선두를 다투었습니다. 1980년 석유 호황기에는 엑손의 매출이 $791억 달러(약 ₩102.8조)로 급증하여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1980년대 중반 유가 하락 이후로는 다시 GM이 앞서 1989년에는 매출 $1,210억 달러(약 ₩157.4조)로 1위를 탈환했습니다​

 

. 아래 표는 이 시기 주요 연도의 매출 1위 기업을 보여줍니다.

 

연도매출 1위 기업매출액 (USD)매출액 (KRW)

1918 U.S. Steel (미국) 약 $2.0억 ↑<sup>1</sup> 약 ₩2.6조
1955 General Motors (미국) $9.82억​ 약 ₩12.8조
1967 General Motors (미국) $20.21억​ 약 ₩26.3조
1980 Exxon (미국) $79.11억​ 약 ₩102.8조
1989 General Motors (미국) $121.09억​ 약 ₩157.4조

1918년 U.S. Steel 매출 “약 $2억”은 추정치로, 1915~1918년 사이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하여 약 2억 달러 수준에 이르렀음을 나타낸 값입니다​

 

1990년대: 글로벌 500과 일본 기업의 약진

1990년 Fortune이 글로벌 500 순위를 출범시키면서, 미국 외의 기업들도 공식 매출 순위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여전히 GM이 세계 최대 매출 기업이었으나, 일본 경제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중반에는 일본 종합상사들이 매출 1~4위를 휩쓰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995년 Fortune Global 500 순위에서는 일본의 종합상사 미쓰비시 상사가 매출 $1,843.7억 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fortune.com

 

이들 일본 기업은 막대한 거래 규모로 “매출은 거대하지만 이익은 미미한(huge revenues but puny earnings)” 구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거품경제 붕괴로 후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주춤했고, 미국 기업들이 다시 선두를 탈환했습니다. 실제로 1998년에는 GM이 연 매출 $1,781.7억 달러로 다시 세계 1위에 올랐고, 포드와 엑손도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일본 종합상사는 순위가 내려앉았습니다​ fortu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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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매출 1위 기업매출액 (USD)매출액 (KRW)

1995 Mitsubishi Corp. (일본) $1,843.7억​ 약 ₩239.7조
1998 General Motors (미국) $1,781.7억​ 약 ₩231.6조

2000~2010년대: 월마트와 에너지 기업들의 경쟁

2000년대 초반, 미국 소매유통 공룡인 월마트(Walmart)가 급성장하며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002년 Fortune Global 500 순위에서 월마트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는데, 당시 매출은 약 $2,190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석유 가격 상승기였던 2000년대 중후반에는 엑손모빌(ExxonMobil)과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이 매출 규모에서 월마트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실적 기준으로 발표된 2009년 글로벌 500 순위에서는 쉘이 매출 $4,583억 달러, 엑손모빌 $4,428억 달러로 월마트($4,056억 달러)를 제치고 각각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money.cnn.com

.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가 하락으로 석유 메이저들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월마트가 2010년대 초반 다시 1위로 복귀했습니다. 2012년 발표된 순위를 보면 전년도 실적 기준 쉘이 $4,840억 달러로 1위, 엑손모빌($4,520억) 2위, 월마트($4,460억) 3위를 차지했으나​ csnews.com , 바로 다음 해인 2013년에는 월마트가 엑손모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격차를 좁혔습니다​ 결국 2014년 이후로는 줄곧 월마트가 매출 1위를 유지하며 다른 기업들을 앞서 나갔습니다​.

 

특히 2010년대 후반에는 월마트의 연매출이 $5,000억 달러를 돌파하여 2018년에는 약 $5,003억 달러(한화 약 ₩650조)에 달했습니다​. scribd.com . 한편 이 시기 중국의 초대형 국유기업들이 상위권에 등장했는데, 국영 전력회사 국가전망(State Grid)와 정유사 시노펙(Sinopec), 중국석유(CNPC) 등이 매년 세계 5위 안팎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money.cnn.com 다만 세계 1위 자리는 여전히 월마트가 굳건히 지켰고, 에너지 가격 급등기에 일시적으로 상위권이 바뀌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2020년대: 6000억 달러 시대와 새로운 강자들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유통 공룡과 에너지 기업들의 매출이 더욱 증가했는데, 2023년 현재 월마트는 매출 약 $6,123억 달러(약 ₩796조)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로 매출 약 $6,037억 달러로 바짝 뒤쫓고 있고​

, 그 다음으로 중국 국가전망(약 $5,300억), 아마존(약 $5,140억), 엑손모빌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아래는 최신 연도의 상위 기업 예시입니다.

연도매출 1위 기업매출액 (USD)매출액 (KRW)

2012 Royal Dutch Shell (네덜란드/영국) $4,840억​ 약 ₩629.2조
2018 Walmart (미국) $5,003억​ 약 ₩650.4조
2023 Walmart (미국) $6,123억​ 약 ₩796조

 

월마트는 2014년 이후 10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 매출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여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산업 지형의 변화로 기술 기업들(예: 애플, 아마존 등)은 시가총액이나 이윤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매출 총액 기준의 순위에서는 제조·유통·에너지 부문 전통적 거대 기업들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향후에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추이소비 트렌드, 그리고 신흥 경제권 기업들의 성장에 따라 세계 기업 매출 순위의 판도도 계속 변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추이 요약: 1910년대 철강·석유 트러스트 시대에서 출발하여, 1950~70년대는 미국 제조업의 독주(GM), 1980년대는 **오일

메이저(엑손)**의 부상과 조정을 거쳤습니다. 1990년대 중반 한때 일본 종합상사들이 정점을 찍었으나 곧 퇴조했고, 2000년대 이후 유통 공룡 월마트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주기적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되었습니다. 2010년대 이후로는 중국 국유기업들이 상위권에 대거 진입하여 다극화 양상을 보이지만, 세계 최대 매출 기업 타이틀은 최근까지 월마트가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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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Fortune지 Fortune 500 / Global 500 연도별 리스트, Forbes 및 Statista 자료 등을 종합​

각 수치는 해당 연도 회계연도 매출액(달러) 기준이며, 원화 금액은 편의상 2020년대 환율로 환산한 참고값입니다.